대전의 과학관 및 박물관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대전 여행을 추천합니다. 1970년대 말 대덕연구단지가 대전에 터를 잡고 1993년에 대전세계 박람회까지 열리면서 대전은 과학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대전은 과학과 기술의 중심지로, 다양한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여러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대전을 방문하면, 신기한 과학 실험과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대전 여행을 할 때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과학관 및 박물관 명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과학이 친구가 되는 곳, 국립 중앙 과학관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몇 걸음만 걸어가면 국립중앙과학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엑스포 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은 서로 이동거리가 가깝다는 점과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이 방문하면 좋은 여행코스입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자연사, 생명과학, ICT기술 등 과학과 관련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인 곳으로 대전이 첨단과학의 메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공간으로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과학이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지 정말 많은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학이라는 테마가 이렇게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였나’ 싶을 정도로 어린 아이들이 굉장히 집중하며 즐겁게 이곳의 전시와 체험에 푹 빠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자연사관, 창의나래관, 천체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전시관이 나눠져 있으며, 각 전시관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구성돼 있습니다. 그 느낌을 설명하자면, 신비의 세계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또 다른 세상으로의 문이 열리고, 이게 끝인가 싶었는데 또 다른 세상을 향한 문이 끝없이 이어지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보고, 느끼고, 즐길 거리가 많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방문하기 전 머물 시간과 아이의 성향에 맞는 전시관을 선택해서 미리 관람계획을 세우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실내에 마련된 전시실 외에도 첨성대, 해시계를 비롯해 자기 부상열차, 로켓 모형 등이 전시된 야외전시장도 볼 만합니다. 곳곳에 쉼터도 마련돼 있으니 간단히 도시락을 챙겨 온다면 즐거운 가족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관람안내
관람가능시간 : 09:30 ~ 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 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관람료 : 무료 시설과 유로 시설이 있음
창의 나래관 대인 2,000 / 소인 1,000
꿈아띠체험관 대인 2,000 / 소인 1,000
천체관 대인 2,000 / 소인 1,000
천체관측소 대인 3,000 / 소인 3,000
주차료 : 5시간 이내 3,000원, 5시간 초과시 30분당 500원
2. 미래를 상상하는, 엑스포 과학공원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여행지로 대전은 그야말로 최고의 여행 도시입니다. ‘1993년 대전세계엑스포가 열린 도시라는 상징성’ 그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호기심 많은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땐 엑스포 과학공원을 첫 방문지로 삼는다면 여행의 동기부여는 물론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엑스포 과학공원은 1993년 93일 간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인의 과학축제인 대전세계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테마공원입니다. 20년 전 그 당시 이곳을 꽉 메웠던 구름인파는 사라졌지만, 엑스포 과학공원은 여전히 대전의 랜드마크로 손색없는 장소입니다. 파리 에펠탑 못지않은 웅장함과 미적 아름다움을 지닌 한빛탑이 우뚝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곳곳에서 방문객을 반기는 꿈돌이는 지금도 사랑스럽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집약해 완성한 전시관들도 아직까지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어 아이들과 엑스포 과학공원을 한 바퀴 도는 내내 미래도시를 산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좀 더 구체적인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이 공간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한빛탑과 대전엑스포기념관을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한빛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시간을 지구에서 우주로 떠나는 모습으로 형상화해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줍니다. 대전엑스포 기념관은 93년 당시의 모습들과 기록을 모아둔 곳으로 대전세계엑스포를 경험했던 세대들에겐 오랜 추억을 소환하는 장소입니다. 또, 2층에는 세계엑스포기념품 박물관이 이어져 있어 더욱 풍성한 전시관람이 가능합니다. 세계엑스포기념품 박물관은 명지전문대 교수인 백성현 교수가 수집한 5,000여 점의 세계 엑스포 관련 기념품이 전시돼 있는데, 1851년 런던 대박람회부터 165년 간의 엑스포 관련 기념품이 모여있습니다. 그만큼 희귀한 전시품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관람안내
관람가능시간 : 대전엑스포 기념관, 대전통일관 10:00 ~ 17:40 (입장 마감 17:20) / 한빛탑 09:30 ~ 17:4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
관람료 : 무료
주차료 : 엑스포 과학 공원 주차장 이용 1시간 이내 무료, 1시간 초과시 30분당 500원
관람예약 : 10인 이상 단체 예약 (042-870-1200)
3.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지질 박물관
호기심 넘치는 아이에게 자신이 발딛고 있는 땅, 지구라는 곳은 그 자체로 종합박물관입니다. 그런데 그 지구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안 갈 수가 없는 장소가 바로 지질박물관입니다.
1918년 지질조사소로 출발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구원이 지속적인 연구사업의 성과로 축적해 온 각종 지질표본들은 국제적 과학행사 (대전EXPO’93)를 계기로 1992년 설립된 ‘지질표본관’을 통해 일반에게 처음 공개 되었습니다. 그 후 점차 늘어나는 관람객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좀 더 체계적이며 종합적인 전문박물관을 건립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약 2,500㎡(전시관 연면적) 규모의 지질박물관을 2001년 11월 9일 개관하였습니다.
지질박물관은 광물, 암석, 화석과 같은 지질표본의 전시, 영상물의 상영, 강연회 또는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질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질시료동의 운영으로 전문가들을 위한 표본 및 시추코어의 보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관람안내
관람가능시간 : 10:00 ~ 17:00(16:30분 까지 입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이 토·일요일이 아닌 경우 그다음 날,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 근로자의 날, 창립기념일, 임시공휴일
관람료 : 무료 (주차료 없음)
관람예약 : 20인 이상 단체 홈페이지 예약
체험관 운영시간
· 평일 (화요일 ~ 금요일) : 10:00 - 12:00 / 14:00 - 16:00
· 주말 (토요일 ~ 일요일) : 10:00 - 12:00 / 13:00 - 16:00
4. 일상의 호기심을 채우는, 화폐 박물관
아이들의 호기심이 꼭 SF영화 속에 나오는 첨단 미래 기술에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 속 작은 것에서도 많은 가능성과 상상력을 발견하는 것이 아이들만이 가진 능력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화폐가 주제인 화폐박물관도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터이자 여행 장소입니다. 요즘은 신용카드와 모바일 페이의 등장으로 실물화폐를 사용할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때문에 화폐의 역사와 주조과정, 세계의 다양한 화폐를 실물로 볼 수 이곳은 디지털 키즈들에게 화폐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현장학습장소입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아이들이 화폐에 관련한 새로운 정보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안내
관람가능시간 : 10:00 ~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 정부지정 임시공휴일
관람료 : 무료 (주차료 없음)
관람예약 : 10인 이상 단체 예약 (042-870-1200)